건강/감사/거룩/감동의 삶을 사는
행복한 십자가 공동체

30명에서 25명

  • 작성자 : TAEWAN
  • 26-05-23 21:01

지난번 목회 세미나에서 노진준 목사님의 개인 간증 중에 마음에 잊히지 않는 게 있습니다. 노 목사님은 아버지를 따라 고등학생 때 미국으로 오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목사가 되겠다고 다짐한 그가 미국에서 처음 경험한 한인교회는 너무나도 참혹했다고 합니다. 갈등과 그로 인한 분열이 심했고, 물리적인 다툼까지 목격하게 되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정하고 개인 기도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기도하는 중에 같은 마음을 품은 친구들이 한두 명 모이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30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부끄러운 일이죠. 어른들은 교회에서 아귀다툼하고 있을 때 청소년들은 교회를 위해서 뜨거운 기도를 자체적으로 하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 30명 중의 25명이 목회자가 되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아픈 교회를 보면서 더욱 건강한 교회를 세우겠다는 헌신이 그들의 기도 속에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땅에 아픈 교회를 보면 가슴이 저립니다. 이 땅에 완벽한 인간이 없듯, 완벽한 교회도 없습니다. 그렇기에 초대교회 이후로부터 교회는 외부적으로 끝없는 핍박이 있었고, 내부적으로 갈등으로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교회사적으로 보면 소망이 없는 듯하지만, 그 속에서 아픔을 통해 또 교회가 새롭게 태어나는 것을 보면 교회는 유기적이고, 생명이 있습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성도가 열 명도 되지 않았을 때도 서로 간에 갈등이 있었습니다. 무슨 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미묘한 신경전 때문에, 함께 사역하던 동문 목사님 내외에게 누구누구 사이에 앉아달라 당부할 정도였습니다. 교회가 한 몸임을 아무리 설교하고, 성도가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말씀을 공부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가 와서 교회를 계속 세워 나가는 게 소망이 없어 보일 때가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 또 사람을 붙여주시고, 앞길을 열어주시고, 함께 동역할 분들을 보내주셨습니다. 교회는 스스로 자라려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교회 공동체 속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목적으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교회를 사랑하고, 교회를 세우기를 기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교회의 여러 아픔을 다 경험하고 또 다시는 그런 아픔을 경험하지 말기를 바라면서, 조용히 섬기고, 말을 삼가고, 사람들을 세워나가는 분들이 있습니다. 세계로제자교회가 행복한 교회라고 사람들에게 자랑하는 이유는 그런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노 목사님의 간증을 들으면서, 우리가 잘못됨으로 아이들이 모여 기도하는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어른의 믿음으로 오히려 아이들이 목회자, 사역자, 선교사의 길을 걸어가면 더 좋겠다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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