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사랑방
- 작성자 : TAEWAN
- 25-08-06 18:57
지난주 사랑방
우리 교회가 처음으로 부목사님을 외부에서 모셔 옵니다. 교회가 신학교 주변에 있기에 타주의 한인교회보다는 늘 사역자들을 쉽게 공급받는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제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빈자리를 채워주시는 유힘찬 목사님이 계시고, 온화한 미소로 교우들을 맞이하고 남성사역에 힘을 부어주시는 박영주 목사님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통역으로 섬겨주는 김주은 전도사가 있고, 최근에는 박시현 형제가 주일예배 때 찬양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귀한 사역자분들이 신학교에서 공부하면서 가지고 계신 목회 경험으로 자원하는 마음으로 섬겨주시니 우리 교회로 보면 큰 축복입니다. 현재 EM, 통역, 중보기도 그리고 청년들을 섬기며 교역자로 이쥴리 전도사님이 많은 부분에서 저를 도와주시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성장함에 따라 전반적인 사역을 도와줄 부목사님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오랫동안 기도하다 노태완 목사님을 알게 되었고, 8월부터 함께 동역하게 되었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지난 수요일 새벽 5시30분에 네쉬빌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버지니아에서 26“유홀을 몰고, 사모님이 이쁜 두 딸과 함께 자동차로 따라 내려오는 길이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렴한 직항이 있는 네쉬빌에서 만나, 제가 유홀을 몰고, 알칸소 제자들교회에 선교관이 있기에 연결해 드리면 숙식을 해결하고 힘이 되지 않을까 해서입니다. 덕분에 수요일 저녁에 말씀을 전하고, 사례까지 받게 되어 노 목사님 이사할 때 도와주신 젊은 세 분의 사역자분들에게 그 축복을 모두 흘려보내 드렸습니다.
목요일 오후 늦게 노 목사님 가정이 우리 집에 도착해 하룻밤을 자고, 금요일 오전에 이사를 도와드리고, 곧장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큰아들네가 휴가 기간이라 할아버지와 밀린 교제를 하자고 1박2일 일정으로 오는 터에 여행피로가 가시기도 전에 줄어들지 않는 에너지를 가진 손주들과 밤늦게까지 놀다, 다들 잠들 때 몰래 서재에서 주일 말씀을 마무리하고 늦게 통역팀에게 원고를 건넸습니다. 토요일 일찍 일어난 강아지 같은 애들과 또 힘겹게 놀다가, 오후 1시에 교회 남성 중창팀들이 특송 준비를 위해 식사하고 우리 집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듣는 남성들의 힘 있는 목소리들은 지친 아내와 저의 영혼을 깨우는듯한 소리 없는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다들 떠나고,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온 첫째 아들네와 함께 저녁을 먹고, 7시쯤에 돌아갔습니다. 지난 한 주간은 이렇게 정신없이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주일 준비를 하다 쓰러지듯 잠들었습니다.
전통적인 한국가옥에서 ”사랑방“은 집안에 손님을 접대하거나, 남자들이 사용하는 방으로 불려집니다. 노 목사님 가정, 큰 아들네, 그리고 남성 중창단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우리 집이 사랑방이 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모든 일들을 즐거움과 가쁨으로 잘 감당하는 힘 있는 아내가 옆에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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