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감사/거룩/감동의 삶을 사는
행복한 십자가 공동체

마가복음 산책

  • 작성자 : 신현우목사
  • 25-06-29 06:49

마가복음 산책

마가복음 강해를 하면서 저는 많은 도전과 은혜를 받습니다. 예수님의 행적을 따라가면서 어설픈 제자들의 입장이 되어 보면 더 많은 것을 깨닫게 됩니다. 신앙하면서 막연하고 망막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잘 믿고 있는 것인지, 내 믿음은 맞는 것인지, 믿음인지 내 신념인지 혼돈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성경 속에서 답을 찾고, 나를 깊이 돌아보는 시간을 자주 가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말씀 속에서 진리를 발견할 때 나의 인생에 희미하게 보이던 것들이 조금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 교회는 건강, 감사, 거룩 감동 이 네 가지 마일스톤을 가지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 보자는 그림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초에 한 번씩 이 주제로 설교하고, 세제의 새로운 가족이 되면 비전 클래스에서 “건강, 감사, 거룩, 감동”이 무엇인지 설명을 해드립니다. 해마다 한 주제씩 돌아가면서 말씀을 보고, 적용하면서 살아가는데 올해 우리의 주제가 “감동”입니다. 우리가 말하는 감동은 선교적인 사명을 감당하는 말입니다. 이웃을 섬김으로 감동하게 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모든 삶을 말합니다.

어떻게 하면 섬김의 삶을 살아갈까? 이 질문에 제일 좋은 답은 마가복음입니다. 마가복음은 고난받는 종의 모습으로 예수님을 우리에게 소개합니다. 세상의 모든 문제와 욕망을 가지고 찾아든 이기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얼마나 힘드셨으면 큰 광풍 속에서도 배에서 주무셨을까? 가까이에 있는 제자들조차도 예수님이 누구신지 모를 정도로 외면당하셨던 모습들을 보면서 결국 참된 섬김은 오직 아버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출발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사역하다 보면 가끔 자존심 상하는 일들을 겪게 됩니다. 열심히 섬기다 보면 섬김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일 때가 있습니다. 작은 이민교회의 담임목사는 심부름센터의 직원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적지 않습니다. 오래전 어떤 분이 코로나로 사업을 접어야 할 때 사역자들을 총동원해서 가게를 치워주고, 이사할 때마다 짐꾼이 되어드리고, 경제적으로 힘들어할 때 당시 유학생으로 가지고 있던 재산의 1/2을 빌려드리기까지 하고 천천히 갚으시라고 했는데 다 받지 못해서 살림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습니다. 더 가슴이 아팠던 것은 그렇게 섬겼는데도 결국 교회를 떠났고, 누군가로부터 “신목사가 해준 게 뭐가있냐?”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하늘의 섬김은 사람들에게 대가를 받거나, 칭찬과 대우를 받으려 하거나, 자기만족을 위함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심장인 교회를 세우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기를 사모하는 마음에서 예수님이 가신 길을 순종하며 따라가는 것뿐입니다. 우리 교회가 좋다고 늘 말하는 이유는 말없이 예수님의 섬김의 길을 함께 가는 사람들이 많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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