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었던 감사들
- 작성자 : TAEWAN
- 25-10-18 08:47
지난주 들었던 감사의 내용들입니다. 병상에 누워있는 아내에게 어떤 점심/저녁 메뉴를 해야 할까? 는 김정재 집사님에게 상당히 고민되는 기도 제목이었습니다. 집사님은 매일 아침 식사를 정리하면서 다음 메뉴를 생각합니다. 농담 같아 보이지만 당사자에게는 나름 심각한 기도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이제는 냉장고를 열면 금방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지난 주일, 예배 마치고 찾아가 보려 했는데 말기 암으로 투병 중인 권영선 집사님이 직접 예배에 오셨습니다. 자기 몸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힘들 텐데, 사랑하는 성도들을 보고, 목사님 내외를 볼 수 있고, 하나님께 예배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집사님을 통해 30여 년 전 주일학교 사역할 때, 급성 백혈병으로 마지막 순간까지 교사의 자리를 지켰던 권사님이 생각났습니다.
이름은 밝힐 수 없지만 요즘 남편이 많이 변했다고 속삭이는 아내의 말을 들었습니다. 남편의 말과 생각이 좀 달라졌다고 합니다. 물론 제 아내가 동의할지 모르겠지만 올해 저도 많이 변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마가복음의 힘이지 않을까 합니다. 꾸준히 연속해서 강해로 말씀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이슬처럼 그 말씀들이 내 마음을 적시게 되고, 조금씩 생각과 행동을 바꿔나갑니다.
지난주에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지금 일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조건으로 일할 수 있는데, 주일을 잠시 지키지 못해서 어떻게 하면 좋으냐?”고 담임목사의 조언을 듣고 싶었답니다. 이러면 저는 상황마다 다르게 대답합니다. 원칙은 “좀 더 벌려고 주일을 어기는 것은 아닙니다”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교우의 어려운 형편을 알기에 “우선 일하시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간구합시다”라고 급하게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짧게 하나님께서 선하게 인도해 주길 기도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전화를 받았습니다. “목사님, 취소했습니다. 제가 좀 더 편하고, 좀 더 벌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선한 결단을 하신 교우 덕분에 우리 가운에 일하시는 하나님을 봤습니다.
지난주 예배팀에 피아노 건반이 하나 더 추가 되었습니다. 두 주 전에 베이스와 드럼이 없어 안정옥 사모님에게 피아노 반주를 부탁드렸는데, 너무 좋아하던 차에 시현 형제가 창고에 가지고 있던 전자 건반을 가져오겠다고 해서 일이 커졌습니다. 덕분에 너무 아름다운 찬양연주가 되어서, 문득 개척 초창기 저의 모습이 떠올라 마음에 감격이 되었습니다. 이런 감격은 자연스럽게 설교로 이어졌습니다. 천순애 집사님에게 찬양팀 물을 준비해달라고 부탁들 드렸더니 ”미리 알고 준비하지 못해서 미안합니다“라는 말에 또 제 마음이 녹았습니다. 한 주간동안 하나님께서 일하신 일들이 너무 많아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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