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해 볼 표현들
- 작성자 : TAEWAN
- 26-03-19 14:58
장례가 있을 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런 말을 관용적으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기독교인은 이 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명복”이라는 말은 불교나 유교적 전통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죽은 이가 저세상에서 심판받을 때 좋은 판결을 받아 좋은 곳으로 환생하거나 고통을 면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하는 말입니다. 성경에는 살아있는 사람이 죽은 자를 위해서 기도한다고 해서 이미 떠난 영혼의 운명이 바뀌거나, 저세상에서의 복이 추가된다는 것을 가르치지 않습니다.
“제 000 사모에게 부탁해 주세요” 교회를 떠난 젊은 목사가 저에게 한 말입니다. ‘사모’라는 말은 존경하는 스승의 아내를 제자가 높여 부르는 말입니다. 자기 아내를 “저의 사모”라고 부르는 것도 맞지 않고, 자기보다 높은 사람에게 사모라고 칭하는 것도 상식에 맞지 않습니다. 엄격하게 말하면 목사가 자신을 소개할 때 “신현우 목사입니다”라는 말은 맞아도 사모가 “저는 유의정 사모입니다”라고 말하면 역시 틀린 겁니다. 이런 논쟁을 하면 어떤 분은 사모가 관용적으로 받아지는 직함이 되었다고 말하는데, 그것도 모순입니다. 성경에는 사모라는 직분이 없고, 또 시대에 따라 관용적으로 사용되어 진다고 해도 교회에서 사모가 권위를 가질 수 없음에도 대부분의 교회에서 이 직함으로 사모가 권위를 갖습니다. 그래서 저는 광고할 때 “제 아내에게 신청해주세요”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 축복해 주시옵소서” 기도 속에 자주 등장하는 말입니다. 축복이라는 말은 빌 축(祝), 복 복(福) 즉 복을 빈다는 말입니다. 즉 누군가의 복을 빌어준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복의 근원이기 때문에 하나님이 백성에게 축복한다는 말은 틀린 말입니다. 하나님이 자신보다 더 큰 어떤 이의 복을 백성에게 빌어준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하나님의 복을 내려주십시오.” “하나님의 복을 부어주세요” 이렇게 하는 게 맞습니다. 물론 관용적으로 사용되는 말이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와 같은 오류가 있습니다. 아마도 더 큰 복이라는 느낌으로 “축복”이라는 말을 쓰는 것 같습니다. 목사가 성도에게, 성도가 성도에게 “축복합니다”라는 말은 맞습니다. 정리하면, “하나님, 이 가정을 축복합니다. 하나님의 복이 넘치게 해주세요” 이렇게 해야 맞습니다.
“준비 찬양하겠습니다” 찬양은 그 자체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신자의 행위입니다. 예배 분위를 돕기 위해서 준비하는 작업으로 찬양한다는 것은 찬양의 본질을 잘못 이해한 표현입니다. 우리가 경배와 찬양으로 하나님께 나갈 때에도 준비하는 마음으로 찬양하면 안 되고, 예배로 찬양해야 합니다.
관용적으로 사용하는 말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그럼 퀴즈, “오늘 예배 사회자는 신현우 목사입니다” 맞는 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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