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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

  • 작성자 : TAEWAN
  • 26-03-07 21:23

우리 교회 찬양팀 싱어로 섬기는 민준 형제가 지난주 마라톤대회를 완주했습니다. 작년에 저도 하프마라톤 대회를 나가보려고 꾸준히 연습했습니다. 하지만 무릎 통증으로 좌절된 꿈이 되었습니다.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민준이가 완주했다는 소식에 다시 한번 저의 심장이 뜁니다.

저에겐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26사단 군복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올 때 자전거 하나 사서 부산으로 오려고 했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좌절되었고 교회 사역하면서 언젠가 때가 되면 자전거로 세계여행 해보면 좋겠다고 젊은 청년들과 이야기하곤 했는데, 저의 꿈은 또 이룰 수 없었고 그 청년 속에 한 명이 실행했습니다. 미국 서부에서 동부로 자전거 여행하면서 지나는 길에 우리 집에 머물다 갔었습니다. 그때에도 자전거 앞에 꽂혀있던 미국/한국 국기를 보면서 “나도 달리고 싶다” 또 심장이 뛰었더랍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장영실을 좋아했었고, 실제로 어머님이 사 오신 귀한 텔레비전, 밥통, 선풍기등을 보면 작동하는 게 너무 신기해서 몰래 분해하다 혼도 많이 났었습니다. 전기라는 게 신기해서 만지다가 감전도 당하고, 로켓 만들어보겠다고 성냥 몇 통을 칼로 긁어 유황 가루를 모아, 모나미 볼펜에 집어넣고 창밖으로 날려 보내려다 장판을 다 태운 적이 있었습니다. 중학교 때에는 전자 키트를 조립해 친구들에게 팔았던 터라, 처음으로 열렸던 현대자동차 주관의 전국 무선 자동차 경주대회를 반 친구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참여할 만큼 손재주로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인정을 받았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접한 컴퓨터를 보고 대학 때 나의 꿈은 전자공학도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꿈은 예수님을 만나고 좌절되었습니다. 신학대학에 입학했기 때문입니다.

미국유학 올때에는 지겨운 신학은 그만하고 비행기 조정면허를 따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학교를 알아봤는데 9.11이후 국제학생들에게는 입학이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빨리 유학 마치고 한국에 돌아가 후원한 한국교회를 위해 열심히 목회해야겠다는 나의 계획도 늦은 유학으로 질풍노도를 겪고 있는 사춘기 아이들, 음악치료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우기는 아내의 꿈 때문에 한국에 들어가는 꿈도 좌절이 되었습니다. 장기 유학으로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뭔가를 해야겠다는 결심으로 아프리카 가나에 선교 하여야겠다는 꿈을 가졌는데, 갑자기 교회가 개척되어서 선교지를 향한 나의 꿈도 하늘로 날아가 버렸습니다. 개척은 내 꿈의 목록에 전혀 없었던 일입니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예수님을 만나고 입으로 고백했던 말이 있었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주님을 위해서 살겠습니다” 나의 꿈이 좌절되고, 내가 원하지 않는 자리에 놓인다고 할지라도 거기에서 주님을 위해서 살겠다는 그 꿈은 언제나 이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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