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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에 대한 태도

  • 작성자 : TAEWAN
  • 26-02-01 06:58

고등학교 때 예수님을 믿고, “구주내주”라는 찬양 밴드를 만들어 보자고 친구들(이때 친구 중의 하나가 지금의 아내입니다)과 동생들이 의기투합했습니다. 젊은 혈기와 열정으로 시작했지만, 악기를 다루는 실력이 형편없었습니다. 그래서 모일 때마다 많은 연습을 강조했습니다. 팀장이 기술적인 연습을 더욱더 강조하자, 태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곤 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시니, 많은 연습보다 영적 무장을 위한 기도가 우리에게 더 필요하지 않으냐는 것이었습니다. 이 논쟁은 답을 얻지 못했고, 어떤 때에는 마음 상하고 끝나는 일이 적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둘 다 필요합니다. 다윗도 찬양대 조직에 심혈을 기울였고, 새 노래로 여호와를 찬양하는 것을 즐거워했으니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배자들에게 “태도”는 기술보다 훨씬 중요합니다. 사람의 눈과 귀는 정교하게 짜인 예배 순서와 최고의 실력을 갖춘 음악가들의 웅장한 연주에 훨씬 큰 울림으로 반응합니다. 조그마한 교회에서 음치와 박치로 어떤 집사님이 부르는 찬양 소리는 그런 감동이 없고, 오히려 웃음의 대상이 되기 쉽습니다. 저는 예배를 섬기는 모든 분이 뛰어난 기술보다 예배자의 태도가 훨씬 빛나기를 기도합니다. 태도가 빛나면 기술도 높아지지만, 기술만으로는 태도를 빛나게 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를 거치면서 온라인예배가 일상이 되었습니다. 기술과 그 편리성을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 있지만, 이런 장점들은 우리의 태도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기도 합니다. 교회에 가지 않고는 예배드릴 수 없을 때는 악착같이 교회에 왔지만, 온라인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조금 힘들어도 집에서 예배드리려고 하는 마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정말 힘든 분들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어중간한” 사람들에게는 예배자의 태도에 변질이 올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예배자의 태도가 아니라 시청자모드의 태도입니다.

겨울 폭풍우 때문에 주일예배를 현장에서 드릴 수 없는 상황이라, 금요일에 예배를 녹화시켜서 주일날 녹화 상영한다는 말도 있고, 주일 예배를 빠질 수 없으니 그나마 괜찮은 토요일에 모여서 주일예배로 드리고, 그것을 녹화하여 주일날 방송하겠다는 교회도 있습니다. 미국교회는 대부분 그냥 문을 닫았습니다. GCPC는 온라인예배 없이 그냥 쉽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온라인예배가 나쁘다가 아니라,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릴때에도 우리는 시청자 모드가 아니라, 같은 예배자로 참여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방송 시청한 것으로, 예배를 드렸다는 착각에 빠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예배에 대한 태도를 말합니다. 가정이 교회가 되어서, 가정예배로 드려도 되고, 가까이 사는 구역원들이 함께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도 어쩌면 겨울 폭풍우 속에 예배에 대한 좋은 경험의 기회가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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